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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꿈꾸며/캐나다 이민 프로젝트

[캐나다유학 13] 자가격리 7일차.

아 진짜 답답하다.

이제 반 지났는데, 집안에만 콕 박혀서 지내니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여기는 위도가 높아서 해도 늦게까지 떠있는다, 시간관념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욱 파악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오늘 낮에 주구장창 잤다. 망했다. 

 

시차적응 뭐 그런건 아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에도 온라인강의 듣느라 밤에 생활했었으니까.

근데 여기서 자가격리하며 별다른 에너지를 소비할 일이 없으니까 규칙적인 생활을 못하는 것 같다.

틈틈히 팔굽혀펴기나 스쿼트를 하는데, 그것도 뭐 열번 스무번이지, 보통은 유튜브를 보며 지낸다.

저~엉말 부질없는 시간이다.

 

교수님이 또 조별과제 발표를 시키려고 한다.

아 빡돌아.

난 진짜 걍 기술을 배우러 온거라고.... 그리고 강습이 좋다고.... 왜 자꾸 우리에게 무리한 일을 시킵니까 ㅠㅠㅠ

나이 35살을 먹고 공부하는 것도 서러운데, 조별과제에 발표까지 계속 해야하다니 기가 막혀 죽겠다.

.....

코비드가 아니었다면 자퇴하고 진짜 알버타로 갔을 듯. 일자리 구한담에 ㅇㅇㅇㅇ.

하아...

 

영어는 정말 힘들다.

내 뇌는 어학에 적합하지 않은가보다. 몇년동안의 영어권국가 생활에서도 이렇게 발전이 없는 것을 보니까.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할지도 감이 안잡힌다.

내가 잘 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읽기.

걍 소리내어 읽는건 잘한다.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 것을 못한다.

 

식량이 떨어지고 있다.

지금 이제 남은 식량은 

충분한 쌀과 간장에 소세지2, 계란 10개정도, 김치, 참치캔2인다.

......

이걸로 어케 1주일을 버티는겨...

주인아줌마 찬스를 또 써야 하는가.

자가격리 1주차때에는 우유랑 사과가 있어서 꽤 안정적으로 버텼던 것 같다.

그래. 과일이 필요하다.

냉장고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먹을 식이섬유가 필요하다.

음....

아 몰라. 일단 버텨보자.

 

하아... 내일 또 수업을 들어야 하고, 이제 8개월 남았구나.

우리 전 기수는 practicum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나도 빨리 실습이나 하고 싶다. 공부말고.

아니, 역시 가장 좋은건 괜찮은 서포터를 구해서 자퇴하고 일하며 이민하는거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