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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꿈꾸며/캐나다 이민 프로젝트

[캐나다유학14] 어쩌면 모든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들을지도.

그룹 토론을 할 때 조원을 잘 만나면 참으로 괜찮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대로 잘 못만나면 2~30분동안을 침묵으로 일관하며 눈치만 봐야 한다. 이게 생 지옥이다.

 

다행히 오늘은 전자였다.

강사도 점점 강의 운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같다.

오늘은 너무 많은 그룹을 만들지 않았고, 덕분에 한 그룹에 7명이나 들어갈 수 있었다.

보통은 한 그룹에 3~5명이다.

 

오늘의 멤버는,

나힌, 샤잡, 시므란짓, 샘, 잉잉, 이쉬카 그리고 나.

아마 방글라데시 둘에 인도 둘, 중국 둘 그리고 한국. 이렇게일 것이다.

이중에서 나힌의 영어실력은 준수한 편이고,

샤잡, 시므란짓, 샘, 잉잉은 영어 잘하는 편이다.

이쉬카는 음... 좀 더 지켜봐야 할 성격이다.

와 ㅅㅂ 맨날 이렇게 조 걸렸으면 좋겠다.

들어가자마자 애들  표정이 이렇게 환한건 또 처음보네.

보통 그룹 방에 들어가면 다 우거지상에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아무 말도 안하는데.

 

다들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간간히 나도 끼어들었다. 내가 아무리 헛소리 개소리를 해도 괜찮았다. 쟤들은 영어 잘 하니까 바로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갔거덩.

 

잡담을 오래 했다.

밴쿠버 대학교는 이번 학기를 클로즈했네 어쩌네 하며, 우리 클래스는 끝날 때까지 온라인 강의로 할 수도 있다고...

음...

뭐 상관은 없는데... 이러다가 캠퍼스 한번도 못가보고 수업이 종료될 듯.

그럼 굳이 위치를 여기로 잡을 필요는 없었는데 하하.

아 물론 이 숙소로 온건 자가격리차원에서 행운이긴 했지만.

.....

음...

결국 난 사이버대학에 온건가!!

 

학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한국에 대한 인식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한잘알과 한못알로. 잘 아는 애들은 꽤 구체적으로 알고, 모르는 애들은 아예 존재자체도 모르는 것 같이 이야기한다.

오늘 방글라데시 나힌이 김치랑 누들을 같이 먹네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중국 샘이 거기에 대해 매우 생소하다는 표정을 짓더라. 난 이 상황이 더 생소하다. 먼나라에서 이웃나라보다 더 한국을 잘 알다니.

나힌이 '라멘'이라고 하지 않고 '라면'이라고 발음한 것으로 보아 걔 주위에 분명 한국인이 있나보다 싶기는 하다.

 

흐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도 유창하고 세련되게 영어를 하고 싶어진단 말이지.

 

어젯밤.

와아... 진짜... 햄버거 먹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다.

오늘로 자가격리 9일찬데, 그러고보니 맨처음 장보는 값으로 드린 30불이 지금까지의 식비의 전부였다.

서울에 머물 때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느라, 하루에 만원씩 나갔는데, 9일에 27000원이라...

이러니 지금 자극적인 음식이 환장할 만도 하지.

게다가 근처에 A&W가 있고, 맥도날드도 있다.

어제 계속 구글맵을 보며 갈까말까 할때는 가라. 근데 자가격리니까 자중했다.

 

아아아 사회로의 진출까지는 5일이나 남았구나.

서글프다.

 

망할. 강사님께서 다음주에 조별과제를 예고하셨다.

그것도 발표수업으로.

......

시박.

빡치게 만드시네 또.

아니, 걍 프론트 데스크를 배우면 걍 그렇게 일하는거지 뭔 발표할게 어디있다고 자꾸 이상한걸 시키시나요.....

아아 공부하기 싫다.

 

 

어제 잠깐 이민프로그램에 대해 검색해봤다.

현재 알버타주도 생각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알아봤는데,,, 타주에서 졸업한 자들에게는 그리 매리트가 없어보였다.

....

레알 진심으로 처칠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처칠 가는 기차표도 검색해봤다. 이카노미 왕복 40만원정도 하더라.

편도 20만원이라... 하아... 음.... 뭐여 이거 혹시 패스가 더 싼거 아니겠지? 원래 이렇게 비쌌었나?

하긴 지난번 방문에서 10년이 지났으니 바뀔만도 하지... 에효.

 

과제나 해야겠다.

맨날 망할 과제 ㅠㅠ 

하루하루가 버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