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를 깔까 말까 애매했었는데, 뭐 어짜피 나는 드러나는 위치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이제 5주밖에 남지 않은 실습인지라 그냥 상호를 그대로 적기로 했다.
Inn at the Forks.
위니펙의 심벌과도 같은 the Forks라는 historical한 지역에 위치한 전통있는... 아, 전통이 있나? 여튼 나름 유명할 수 밖에 없는 호텔이다.
Winnipeg Hotel | Inn at the Forks
Inn at the Forks is a luxuriously modern hotel in the heart of downtown Winnipeg that features premier amenities, an ideal location, and world-class service.
www.innforks.com
홈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정보는 제한적이다.
게다가 4성급 호텔.
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3.5성급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시설은 깔끔하고 좋다.
다만, 리넨은 질이 낮거나 오래됐다. 진짜 다 바꿔버리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별로다. 내가 지금껏 일해본 그 어떤 호텔, 모텔에서보다도 리넨의 질이 안좋다.
그렇다고 지저분하다는건 아니다. 항상 빨래를 깨끗이 하고 있고 관리되어지고 있다. 다만, 애시당초에 질이 안좋았던건지 오래된건지 리넨을 갤 때도, 사용할 때에도, 만들어놔서도 만족스럽지 않은건 하우스키퍼 출신으로서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또한, 호텔일을 하다보면 세탁을 마친 리넨과 수건에서 오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다른 호텔들에서는 이러한 경우 재세탁이라는 명목하에 세탁물을 되돌려보내거나 다시 세탁한다.
더 포크스에서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음.... 그... 재세탁의 허용범위가 좀 더 관용스럽더라.
내가 보기에 사용하면 안될 리넨과 수건이 사용되어진다는 뜻이다.
이 또한 이유가 있는데, 이는 수건과 리넨이 모자랄 경우 다소 적합하지 않더라도 방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진다.
... 이 호텔... 많이 힘든가보다.
고작 1주일 일하고 느낀 단점은 딱 이거 하나였다. 리넨.
그 외에 일하는 환경은 꽤 좋은게 역시 외국계. 한국인이 1도 섞여있지 않은 이곳에서는 일하는 분위기가 꽤 널널했다.
음.. 물론 코로나로 인해 한가해진 작업장 분위기와 실습생이라는 내 신분도 이러한 널널한 작업환경에 일조했겠지만, 어쨌든 뭐 만족스러웠다.
만일.... 내가 호텔에서 일하며 이민을 하게 된다면.... 한번 이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안그래도 하우스키핑 슈퍼바이저인 일로나가 나한테 여기서 일하라고 권유하던데. 실습 2일차에.
흐음... 밥도 안주고 분명 박봉에 현재 거주지랑도 거리가 있지만...
흐음...... 모르겠다. 나의 미래가 어찌 흘러갈지. 근데 여기서 일하면 겨울철에도 풀타임 쉬프트를 받을 수 있으려나.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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