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안썼었구나...
애드센스를 신청했는데 빠꾸먹어서 빡쳐서 그만뒀던 것 같다.
네이버블로그를 운영중이긴 하지만, 뭐... 티스토리에도 글을 더 쓴다고 해서 나쁠건 없겠지.
반년동안 천천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3개월동안은 주말동안 집근처의 브런치 가게에서 디쉬워싱을 했었다.
한인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내가 애초에 한인가족이 운영하는 곳을 타게팅한건 아니었고, 키지지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막상 가보니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었다.
공기가 싸늘했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 느낌이었다. 한인. 한인이라...
하지만 이런 나의 불안을 불식시키듯, 해당 식당은 운영스타일은 빡셌을지언정 돈과 시스템면에서는 공정한 곳이었다. 예를 들어 일하는 시간인 임금체계 등등. 해외에서 정상적인 한인 오너를 만나는게 쉬운 일이 절대 아닌데, 난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마니토바에 다시 한번 코드레드가 발동. 가게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
사실 타이밍은 절묘했다.
내가 만약 학교에서 주관하는 실습practicum에 제 때 들어갔다면 그것은 11월 초였을 것이다.
알바를 마치는 타이밍과 동시에 실습에 들어갈 수 있던 셈.
하지만... 코드레드는 실습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우리 클래스는 2021년 1월 초까지 대체수업을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12월 말에 2주동안 윈터 브레이크가 있었지만, 딱히 즐겁지도 않았다.
이런 음울한 크리스마스 및 연말은.... 2021년에 되풀이되어선 안되리라.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번달 초중순부터 나는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클래스의 모든 학생들이 실습을 하는건 아니고, 성적 및 교사의 재량, 희망하는 직군 등을 반영하여 일단 실습을 할 수 있는 학생부터 우선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성적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흐흐흐흐. 장학금도 받았다.
우리 클래스 29명 중 2명만 장학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어실력이 뒤에서부터 2등짜리인 내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근면성실함이었다.
29명의 학생중 전일 지각/결석없이 개근을 한 학생이 나밖에 없었다. 아니, 중국인 아주머니 두분은 솔직히 개근했는지 전근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그만큼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의 사람들만이 수업에 전일출석하였다.
게다가 나는 수업 초반을 한국에서 받았다는 점에서 가산점이 붙은 것 같다.
여튼, 장학금으로 받은 돈은 500불.
현재 소득이 없는 시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는 돈이었다.
유학생활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월 19일인가? 그 때 쯤 모든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졸업장. 졸업비자를 받기 위한 선행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그 전에 아이엘츠 시험도 봐야하고, 나의 미래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겠지만, 그래도 내 이민프로젝트의 시작단계가 거의 끝을 보인다는 것에서 희망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이 나의 이민행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지만, 정진하련다. 꾸준히 열심히 살다보면 결국은 이루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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