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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꿈꾸며/캐나다 이민 프로젝트

[캐나다유학 준비단계 5] 캐나다 입국금지. 정신승리중.

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4월 8일에 출발하기만 하면 됐다. 어짜피 밴쿠버에 가서 SIN카드도 발급할겸 며칠 있을꺼니까, 지금 위니펙에서의 거주지를 정할 필요도 없었다.

등록금 다 내겠다. OT날짜 나왔겠다. 가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317007651072?input=1195m

 

캐나다, '자국민·미국 국민' 제외한 외국인 입국금지(종합) | 연합뉴스

캐나다, '자국민·미국 국민' 제외한 외국인 입국금지(종합), 이귀원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3-17 06:32)

www.yna.co.kr

캐나다 막혔댄다. 

미국빼고 입국금지 한댄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크크크카카카캌케케케케케키키키키킼.

진짜 크리티컬로 당했네.

와 이제 어쩌냐.

 

난 진짜 캐나다라면 끝까지 입국금지 안할 줄 알았다.

물론, 현재 서구권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거세게 번지고 있고,

팬데믹이 발효됐으며,

캐나다 트뤼디 총리 내외도 코로나의 손아귀를 벗어나진 못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입국금지는 당연하다.

나 역시도 왜 한국이 아직까지 열려있는지 불만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래도 캐나다는 입국금지 안할 줄 알았다.

나에게 캐나다란 그정도로 이상하고 이상적이며 생각 이상인 국가였다.

 

그리고 오늘 막혔다.

 

하하하하하하하ㅏ

푸히히히히히크크크카캌카ㅏ.

 

사실 현실을 호도하는 거였겠지.

 

그래서 지금 정신승리하는 중이다.

그래. 만약 작년에 들어갔으면, 영주권 플랜을 시작해야 할 지금 이 때에 코로나가 터졌을거야.

그럼 일을 못구하겠지?

영주권을 못받겠지? 그럼 끝나는거야.

어휴.. 지금 코로나가 터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

 

아, 등대스탬프투어도 반절밖에 못했는데, 그거 끝내고 갈 수 있겠다.

지리산이랑 설악산도 못갈뻔 했잖아? 어휴. 이 얼마나 다행이야?

부산에 친구만나러 가야지!? 친구아이가!?!?

 

핡? 게다가 그래. 지금 캐나다의 많은 학교들이 온라인강의로 전환되고 있다는데,

나도 온라인강의로 전환된다면 이 얼마나 좋은 상황인 것인가.

한국에 머물면서 체류비도 절약하고 일도 하던거 계속 할 수 있고 말이야.

물론, 온라인 수강을 받는다면 캐나다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단점도 있지만, 나의 목적은 졸업비자인 PGWP아니었던가?

...근데 온라인강의로 수강해도 PGWP... 나오려나...;;;

 

이미 학교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왕관모양 그림이 크게 걸려있었다.

안내문구로는 학생 프로필에 이메일 주소를 확실히 하라고 하며, 차후 연락을 준댄다.

뭐... 그들의 입장에서도 패닉이겠지.

하아.... 진짜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깻잎까페에 넋두리하는 글을 올리니, 댓글이 두개 달렸다.

집과 직업을 정리하고 이제 날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출국일이 4/7이었던 사람과,

캐나다 현지에서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고 있으며, 웨스트젯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캔슬안내 페이지를 링크공유해준 사람. 이렇게 둘.

웨스트젯도 기민하게 움직이는구나.

지금 웨스트젯에 캔슬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냐고 메일을 보내놨다.

내일 아침까지 답장이 오면 좋겠다.

 

밴쿠버로 날아가는 비행기로 에어캐나다를 선택했는데 음....

아마 에어캐나다에서 나에게 컨택할 것이라 생각한다.

캐나다가 문을 닫아버렸다면, 서울-밴쿠버 노선이 운항할 수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자국민과 영주권자, 미국시민은 입국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에서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에 사람이 얼마나 타겠어?

역시 다음주 초까지 기다려보고, 연락이 없으면 먼저 연락해야겠다.

그나저나 마일리지로 산 티켓인데, 환불하면 마일리지로 받으려나??

아직은 알 수 없다.

 

음... 일단 대기하자. 

그래. 다음주 초까지 대기해보고 상황을 주시하자.

뭐 입국금지는 차치하고, 항공사와 학교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알아봐야지.

 

아, 그리고 우리 에듀케이션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먼저 연락을 해주더라. 난 이 때 연락받고 알았음. 캐나다 문 닫힌거.

차후 상황을 지켜보며 연락드릴테니 일단은 지켜보자고.

그래. 일단은 지켜보자.

들어보니까 이번주에 캐나다갈 계획한 사람도 있다던데 어휴...... 진짜 어쩌냐 그 사람들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지.

남의 일일 때에는 그저 심드렁했었는데,

내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으니까 이제서야 비극이네.

아 왜이리 내 앞날은 고달픈거냐구...

빨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