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하다.
나는 그저 호텔 기술을 배워 블루셔츠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었다.
그래서 호텔 앤 하스피탈리티 서비스라는 익숙하고도 생소한 아이러니한 과를 지원했다.
....
죄다 토론에 자칫 잘못하면 조별발표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안된다.
내 대학시절이 떠오른다.
그 지경까지 가면 절대 안된다.
내가 잘하면 남들이 못해보여서 화나고
내가 못하면 남들한테 눈치보여서 주눅드는 조별과제만큼은 하면 안된다.
사실 지금도 온라인 강의중 조별로 쪼개져서 활동을 할 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진짜 같이 걸린 조원들에 따라 나의 역량이 갈린다.
즉, 나의 역량은 상한선은 제한적인 반면, 하한선은 바닥 뚫고 지하까지도 갈 수 있다는 말이다.
강의실...이라고 쓰고 단체화상채팅방 분위기는 내가 예상한 것과 들어온 것과는 사뭇 달랐다.
뉴브런즈 윅에서 2~3년제를 나온 친구는 1년동안 친구가 없었댄다.
근데 내가 다니는 데에서는 간간히 나에게로 관심이 들어온다.
아마도 그 친구의 학교는 캐내디안과 부대끼는 학교였을테고, 나의 학교는 외국인 100%의 학교... 오오 이것은 국제학교인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 한글쓰니까 너무 편하다.
문법같은거 다 파괴해도 익숙한 이 타이핑이 나를 편안하게 한다.
영어과제 ㅠㅠㅠ 법규먹어 두번먹어 ㅠㅠㅠㅠㅠ.
난 고등학교식의 강습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어휴...
제발 발표만 시키지 말라구.
그냥 저 호텔가서 방청소 할게요... 진짜 이게 뭐 그리 거창한 일이라고 이걸 못하게 하는가 ㅠㅠ
자꾸 울룰루에서 일했을 때도 생각난다.
아 우울하다.
오늘 조별활동중 좀 웃기는 애를 보았다.
어디에나 있을만한 그런 가식적인 친구였다.
3인조로 나뉘어 나와 베트남친구, 필리핀친구가 결성되었다.
이 필리핀친구는 단체활동 때 항상 미소를 머금고 주체적으로 학습에 임하는지라 나는 내심 같은 조가 됐다는 것에 흡족했다.
근데 얘가 말을 안해. 표정은 무표정에 뚱. 뭐하는거냐?
나랑 베트남애의 영어실력이 낮아서 그런가? 근데 저렇게까지 성의없는 표정과 태도를 굳이 보여야하나?
게다가 우리를 지도하기 위해 강사님이 들어오자 표정이 다시 해맑으로 바뀌더라.
와 가식적인ㄴ. 빡치는 것까진 아니지만, 좀 웃기긴 하더라.
필리피노.... 애증의 필리피노다.
한없이 친한 진정한 친구들이 있는 반면, 상종못할 쓰레기들이 있다.
양분화되어 중간이 없는 민족이 이들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내가 겪어온 경험에 기반하는 고찰이다.
우리 클래스에서의 유일한 필리피노는 아쉽게도 후자인 것 같다.
친해지지 말아야겠다.
지난번 중국인 인도인 방글라데시인과 이야기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분위기 좋았고 다들 적극적인 분위기였다.
그래서 영어를 못하는 나도 그들 틈에 끼어들어 적극적으로 담소를 나눴다.
미친 진짜 ㅋㅋㅋ 왜 중국인이랑 방글라데시인이 캐나다 클래스에서 일본 아키하바라 이야기를 해 ㅋㅋㅋㅋㅋ
웃기고도 재밌는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들덕분에 그나마 지금 버틸 수 있다.
오늘 또 의외의 상황.
내가 아마 우리 클래스에서 3~4번째로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오늘 좀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
강사가 우리에게 파워포인트 강독을 시켰는데,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도 두세명을 빼고는 버벅였다는거.
이야... 그래 너네도 외국인이었구나. 캐내디안이 아니었구나.
그나마 여기에서는 내가 중박은 친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또 재밌던거 ㅋㅋ
이건 우리가 외국인으로 구성되어서 그런 것 같다.
강사가 했던 말을 자꾸 되물어서 또하게 해 ㅋㅋㅋㅋ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하는게 똑같네 ㅋㅋㅋㅋㅋ 한번 들을 때 제대로 들어야하는데, 우린 딴 짓하느라 안듣지.
여기서는 외국인이라 뭐라 할 수도 없으니 원 ㅋㅋㅋㅋ.
외국어로의 의사소통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아무래도 남은 9개월 반동안 언어문제는 나에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겠지.
자꾸 로또 당첨돼서 이민이고 나발이고 건물사다 호강하자.. 라는 망상이 드는 요즘이지만.
좀 더 열심히 해서 대자연 속의 라이프에 다가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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