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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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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유학25] 반년만에 블로그 재개. 캐나다 유학도 거의 막바지. 7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안썼었구나... 애드센스를 신청했는데 빠꾸먹어서 빡쳐서 그만뒀던 것 같다. 네이버블로그를 운영중이긴 하지만, 뭐... 티스토리에도 글을 더 쓴다고 해서 나쁠건 없겠지. 반년동안 천천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3개월동안은 주말동안 집근처의 브런치 가게에서 디쉬워싱을 했었다. 한인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내가 애초에 한인가족이 운영하는 곳을 타게팅한건 아니었고, 키지지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막상 가보니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었다. 공기가 싸늘했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 느낌이었다. 한인. 한인이라... 하지만 이런 나의 불안을 불식시키듯, 해당 식당은 운영스타일은 빡셌을지언정 돈과 시스템면에서는 공정한 곳이었다. 예를 들어 일하는 시간인 임금체계 등등. 해외에서 정상적인..
[캐나다유학24] 하나하나 느리게 진행중. 데빗카드 왔다. 원래는 입국하자마자 폰 뚫고, 서비스캐나다에 가서 SIN만들고, 은행을 만들었어야 했다. 폰이나 SIN은 당일에 해결 가능한 일이고, 은행은 상담예약을 하면 그래도 1주일 이내로 약속이 잡히겠지? 그럼 은행계좌 만들고 예비카드 받고, 보통 진짜 카드를 받는건 은행계좌를 오픈한지 2주 후 집에서 편지로 받는거겠지? 그럼 적어도 3주내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캐나다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거겠지? 이게 보통의 캐나다 라이프 '절차'이다. 다만... 팬데믹이 창궐한 이 시기에... 나는 입국하자마자 2주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폰은 신분증이 하나인 이유로 먼쓸리 요금제를 신청하지 못하고 좀 더 비싼 프리페이드 요금제를 신청했다. SIN넘버만 있었어도 먼쓸리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SIN카드는 아..
[캐나다유학22] 외국나오면 기분나쁜 한국인도 있지. 워홀을 좀 오래 했었다. 워홀을 하며 여러 유형의 기분나쁜 한국인들을 많이 봤었다. 물론 거기에는 사기치는 사람, 착취하는 사람, 마초, 꽃뱀 등 법적 혹은 도덕적으로 쓰레기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전혀 필요없이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무시. 그 한국인들이 어떤 해외생활을 해왔길래 성격이 저런건지, 혹은 선천적으로 그런건지, 혹은 한국에서도 그랬던건지 알 수는 없지만, 첫대면부터 사람 기분나쁘게 쌩까고 무시하고, 마치 너랑 이야기하기 싫어. 하는 식으로 대충 말을 흘리면서 자리를 뜨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물론. 음... 그들은 해외에서 '한국인'을 대면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일 수도 있다. 실제로 대대수의 '괜찮은 한국인'들은 해외에서 한국인을 멀리 하며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캐나다유학21] 참 재미있는 인도 친구들. 나도 뭐 괜찮은 학생이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우리 인도친구들을 보면 참으로 재미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강의시간에 typing테스트를 했다. 뭐 말이 테스트지, 그냥 정해진 시간동안 정해진 타이핑 모드를 연습하는 시간이었다. 한시간동안 해보고 좋은 성적이 있으면 그걸로 채점이 매겨지는 것 같았다. 그러므로. 어짜피 원격수업이겠다, 그냥 놀려면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근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눈치껏 좀 딴짓해야 할 것 아냐... 어짜피 손은 안보이니까 그냥 표정관리만 잘 해도 걍 지 할거 할 수 있었을텐데... 인도 여자애 두명이 자꾸 피식피식 웃는거... 강사가 빡쳐서 시험에 집중하라 하는데도 정말 이상했던게... 애들이 대꾸를 안하고 계속 웃는다. 음...... 문화차인가? 미안한..
[캐나다유학20] 잡담. 이거저거 적응하는중. 내가 사는 이곳은 보통의 캐나다 가정이다. 지하와 1층의 두 층으로 구성되어있고, 뒤쪽 베란다로 나가면 작은 뜰도 있다. 내가 지내는 방에서는 창문이 뒤뜰쪽으로 나있고, 창문 아래에는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는 책상이 있다. 그리고 창문을 보다보면... 토끼가 자꾸 지나다닌다. 여긴 거주지역의 한가운데인데도 토끼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게 코로나때문인지 여기가 원래 친환경적인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재미로운 상황이긴 하다. 사실 지금 나는 캐나다 위니펙을 마뜩치 않아하고 있다. 음... 자꾸 불만을 토로해서 민망하지만,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고, 과일의 종류는 적다. 대형마트에서는 자스민 쌀만 팔고 미디엄그레인을 팔지 않는다. 라면도 이거저거 한국라면이 있긴 한데, 짜파게티가 없다. 은행은 멀다. 거주구역에는..
[캐나다유학18] 와 어쩜 제목도 18. 폰개통. 은행계좌 개통. 남은건 SIN카드. 이거 블레넘에 살 때도 겪었던 내용인데... 역시 인생은 돌고 도는건가. 그 때 제목이 [블레넘18] 제목도 블레넘 십팔이네.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망했다. 절실히 망했다. 인터넷이 망했다. 한국사람한테 인터넷이 망했다는건 인생이 전반적으로 빻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다른 친구들 때문에 소통이 불편했다. 왜냐면 난 IT거대 강국 한국에서 하는 온강이었으니 내가 불편을 끼칠 일은 전무했다. 그리고 쿼런틴을 하던 집에서는... 내가 방 구석구석 노트북을 들고 옮겨다니며 신호가 그나마 잡히는, 안끊기는 자리를 찾았다. 그래서 무사히 온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근데 여기는... 끊깁니다. 뚝뚝 끊긴다. 인터넷이. 신호는 강하게 잡히다가 약하게 잡히기도 하는데, 문제는 다 ..
[캐나다유학17] 조별과제는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를 모여주지. 멤버가 정상적이어야 협업이라는게 발동되는거란다. 알아듣냐? 이 개 ㅆㅂ 미친 인도 ㅅㄲ야 내가 그럴줄 알았다. 자, 타임라인을 알아보자. ' 목욜 밤 - 이메일로 조원 및 각 조 주제 배포. 금욜 아침 - 강의. 인도놈이 나한테 정보조사를 부탁함. 자기는 ppt 하고 싶다고 어필함. 뭐 자기가 하고 싶다는데 잘 하겠거니 했음. 금욜 저녁 - 하루가 넘어가기 전에 정보조사에다가 추가 서류과제까지 묶어서 이쁘게 해다 줌. 토욜 - ㅅㅂ 연락이 없음. 토욜 밤 - 내가 일욜 10:30에 조별모임 갖자고 메세지 보냄. 조원 둘 다 수긍함. 일욜 아침 - 인도놈이 자기 컴터가 갑자기 안된다며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오후 2~3시에 다시 보자고 함. 일욜 오후 2시 - 4시로 미룸. 일욜 오후 4시.... ㅅㅂ놈아 ..
[캐나다유학16] 조별과제 싫어요. 생각보다 정상적인 인도인의 스탠스에 당혹스럽긴 하지만, 조별과제에서의 방심은 언제나 금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제. 조별과제 첫 미팅을 가졌다. 수업 후반에 온라인강의 중 그룹세션으로 나뉘어 토론하는 자리였는데 생각보다 말들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나도 많이 했구. 인도 친구가 먼저 자기 몫을 선점한다. 물론 독단적으로 행동한건 아니지만, 자신이 이전 조별과제에서 했던 ppt를 보여주며 자기는 ppt를 잘한다고, ppt를 만들고 싶다고 어필한다. 저렇게 나오는데 뭘 어떡해... 그러렴 해야지... 근데 얘가 나한테, 너는 언리미티드 인터넷을 쓰지? 너가 자료조사를 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 ..... 그래 만약 이게 지금 한국이라면 난 기꺼이 받..
[캐나다유학15] 아아 자퇴하고 싶다~ 아아 자퇴하고 싶다~~~~ 공부하기 싫어 죽겠다~~~~~ 왜 내가 걸리는 조는 항상 안좋게만 느껴지는걸까? 이번 팀 프로젝트에서는 인도인 한명과 중국인 한명, 그리고 내가 걸렸다. 근데... 중국인까지는 괜찮다. 어쨌든 열심히 하려고는 하니까.. 근데 이번에 같은 팀이 된 인도인은.... 내가 꼽은 블랙리스트에 드는 친구인지라.... 방금 팀원을 확인한 나로서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졌다. ... 아니 근데 다시 보니까 답이 없는 조가 더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효... 걍 내가 해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자. 근데 진짜 자퇴는 하고 싶다. 유콘같은데에 가서 일 몇년 하고 영주권받고 싶다. 진짜 공부에 때가 있는걸까? 공부하기 싫어 미치겠네. 가뜩이나 자가격리중이라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이제..
[캐나다유학14] 어쩌면 모든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들을지도. 그룹 토론을 할 때 조원을 잘 만나면 참으로 괜찮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대로 잘 못만나면 2~30분동안을 침묵으로 일관하며 눈치만 봐야 한다. 이게 생 지옥이다. 다행히 오늘은 전자였다. 강사도 점점 강의 운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같다. 오늘은 너무 많은 그룹을 만들지 않았고, 덕분에 한 그룹에 7명이나 들어갈 수 있었다. 보통은 한 그룹에 3~5명이다. 오늘의 멤버는, 나힌, 샤잡, 시므란짓, 샘, 잉잉, 이쉬카 그리고 나. 아마 방글라데시 둘에 인도 둘, 중국 둘 그리고 한국. 이렇게일 것이다. 이중에서 나힌의 영어실력은 준수한 편이고, 샤잡, 시므란짓, 샘, 잉잉은 영어 잘하는 편이다. 이쉬카는 음... 좀 더 지켜봐야 할 성격이다. 와 ㅅㅂ 맨날 이렇게 조 걸렸으면 좋겠다. 들어가자마자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