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꿈꾸며/캐나다 이민 프로젝트

[캐나다유학 준비단계9] 8시간 후 첫 온라인 강의 시작.

아스라이39 2020. 5. 4. 14:52

어제 학교측으로부터 메일이 두통 왔다.

Microsoft Teams라는 생판 처음 들어보는 메신저 비스무리한 어플리케이션에 도달할 수 있는 링크와, 뭐 그에 관한 정보메일이었다.

옛날 msn메신저가 문득 생각났다.

 

여튼 마이크로 팀스에 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번 주에 있을 오리엔테이션 관련 문서를 다운받았다.

와... 나 컴터에 워드도 안깔아놨었구나... 근데 어케 한글로 워드 파일이 열리네?!?!?!??

게다가 한글파일을 워드로 호환시키는 프로그램도 있었네???

그냥 마이크로오피스 워드는 설치하지 않는걸로 정했다.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온통 영문으로 되어있는 학습관련 자료를 다운받아서 보니 정신이 아찔했다.

와아... 이거... 1년동안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겨났다.

그저 컬리지 수업이라 한국식의 일방적인 강습방식을 기대했는데, 성적을 채점할 때 태도와 참여도를 중점으로 보는 것 같았다. 망했다. 내가 입을 열 수나 있으련지 모르겠다.

 

웹캠과 마이크, 헤드폰을 준비하라고 해서 방의 가구배치도 바꿔놨다.

BJ식의 내 등뒤에 벽 인테리어를 차용. 카메라테스트를 해보니, 내 등뒤에 하얀 벽밖에 없더라.

과연 첫 강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내가 무사히 감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이번주 내로 캐나다에 가는 비행기티켓을 마련해야겠다.

우선, 캐나다는 자가격리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법적으로 강제하진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 부담없이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5월부터 캐나다로가는 에어캐나다 항공편이 다시 운영된다.

1주일에 두번밖에 운영하진 않는 것 같지만, 이게 어디냐. 

가야겠다.

 

앞으로... 캐나다로 이동하기까지 좀 험난하게 꽉 찬 일정을 소화하며 버텨야 한다.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시간은 11:00~20:00 이거나 13:00~22:00이다.

출퇴근시간까지 합치면 앞뒤로 30분정도는 더 소요된다.

 

그리고 캐나다 온라인 강의는 한국시각으로 밤 11시. 23시에 시작되어 약 5시쯤에 마치는 것 같았다.

결국...나에게 잠을 잘 시간은 새벽 5시에서 아침 10시정도까지이다.

물론 일을 하므로 발생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글쎄... 이 생활을 내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뭐 한달. 그래. 한달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그래서 한달 이내로 캐나다에 가려고 한다.

 

캐나다에 가면 당장 일자리를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대 4개월 정도는 백수짓을 할거라는 생각도 하는데, 아마 더 오랜 기간동안 백수짓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 뉴질랜드 워홀에서 폭망한 기억이 있으므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머릿속이 번잡하다.

항상 지금까지는 첫 온라인 강의를 듣고 차후 일정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지내왔는데, 막상 그날이 닥치니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온다.

아오 진짜 코로나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람...

원래의 예정대로 캐나다 학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아..... 

모르겠다.

일단 이따 있을 온라인 강의나 무사히 끝마치자.